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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 vs 우니온 베를린 심층 분석: 16연승을 멈춘 93분의 혈투 (2-2 무승부)

바이에른 뮌헨의 시즌 16연승이 우니온 베를린 원정에서 멈췄습니다. 해리 케인의 93분 극장 골로 2-2 무승부를 거둔 경기. 흐름, 전적, 순위, 정우영 선수 활약까지 심층 분석합니다.

2025년 11월 8일, 분데스리가 10라운드에서 '절대 1강' 바이에른 뮌헨과 '강철 군단' 우니온 베를린이 만났습니다. 뮌헨의 홈이 아닌, 원정팀의 지옥이라 불리는 '안 데어 알텐 푀르스테라이(An der Alten Försterei)'에서 열린 이 경기는 올 시즌 가장 극적인 무승부 중 하나로 기록될 것입니다.

2025-26시즌 개막 후, 리그, 챔피언스리그, DFB-포칼 컵대회를 통틀어 치른 16경기를 모두 승리했던 뮌헨의 엄청난 질주가 바로 이 17번째 공식 경기에서 멈췄습니다. 한 명의 중립적인 팬으로서, 이 치열했던 90분을 항목별로 되짚어 봅니다.

출처 : https://www.bundesliga.com/de/bundesliga/spieltag/2025-2026/10/1-fc-union-berlin-vs-fc-bayern-muenchen/liveticker

출처 : https://www.bundesliga.com

경기는 예상대로 뮌헨이 주도권을 쥐고, 우니온이 끈끈한 수비와 빠른 역습으로 맞서는 양상이었습니다.

  • (전반 31') 우니온 베를린 선제골 (1-0): 뮌헨이 라인을 올리고 공세를 펼치던 중, 우니온의 날카로운 역습 한 방이 터졌습니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로빈 고젠스(Robin Gosens)의 크로스를 공격수 케빈 폴란트(Kevin Volland)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홈 구장을 열광시켰습니다.
  • (후반 55') 바이에른 뮌헨 동점 골 (1-1): 후반전 뮌헨이 파상공세를 펼쳤습니다. 자말 무시알라(Jamal Musiala)가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수비수 두 명을 제친 뒤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습니다.
  • (후반 78') 우니온 베를린 추가 골 (2-1): 뮌헨이 역전 골을 위해 다시 라인을 올리자, 우니온의 '한 방'이 또 터졌습니다. 코너킥 상황에서 이어진 혼전 중, 교체 투입된 정우영 선수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야니크 하베러(Janik Haberer)가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다시 앞서나갔습니다.
  • (후반 90+3') 바이에른 뮌헨 극장 골 (2-2): 패색이 짙던 뮌헨을 구한 것은 역시 해리 케인(Harry Kane)이었습니다. 경기 종료 직전, 조슈아 키미히의 마지막 크로스를 케인이 정확한 헤더로 연결하며 경기는 2-2 무승부로 종료되었습니다.

2. 바이에른 뮌헨: '16연승 마감'과 '승점 1점 확보'

이번 무승부는 뮌헨에게 '절반의 성공'이자 '절반의 실패'입니다.

  • 아쉬운 점: 2025-26시즌 개막 후 모든 대회를 통틀어 이어지던 16연승의 대기록이 중단되었습니다. '무적함대'로 불리던 뮌헨 역시 원정팀의 무덤인 우니온 원정에서는 고전한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이날 김민재 선수는 벤치에서 휴식했습니다.)
  • 긍정적인 점: 패배 직전까지 몰렸으나, 93분에 터진 해리 케인의 골로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습니다. 이는 1위 수성에 결정적인 1점이 될 수 있으며, 팀이 위기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위닝 멘탈리티'를 보여준 순간입니다.

3. 우니온 베를린: '승점 1점' 이상의 가치

우니온 베를린에게 이 경기는 승리나 다름없는 무승부입니다.

  • 자신감 획득: 리그 최강팀을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고 자신들의 축구(선 수비 후 역습)를 완벽하게 구사했습니다. 승점 1점을 넘어, 리그 중상위권 도약을 위한 엄청난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 리그 순위 이상의 저력 증명: 비록 당장 순위가 10위에서 크게 변동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 언제든 상위권을 위협할 수 있는 '중위권의 맹주'로서의 저력을 확실히 보여주었습니다.
  • 아쉬움: 다 잡았던 승리를 경기 종료 직전 놓친 것은 뼈아프지만, 실망보다는 자부심이 더 큰 경기였습니다.

4. 두 팀의 과거 전적

우니온 베를린이 2019-20 시즌 분데스리가로 승격한 이후, 전적은 뮌헨의 압도적인 우세입니다. 이번 경기를 포함해 총 14번의 맞대결에서 뮌헨이 9승 5무로, 우니온은 단 한 번도 뮌헨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주목할 점은, 우니온이 유독 '홈'에서 뮌헨을 괴롭혔다는 사실입니다.

  • 2024-25시즌 (지난 시즌)
    • (우니온 홈) 2025년 3월: 우니온 1-1 뮌헨 (무승부)
    • (뮌헨 홈) 2024년 11월: 뮌헨 3-0 우니온 (뮌헨 승)
  • 2023-24시즌
    • (우니온 홈) 2024년 4월: 우니온 1-5 뮌헨 (뮌헨 승)
    • (뮌헨 홈) 2024년 1월: 뮌헨 1-0 우니온 (뮌헨 승)
  • 2022-23시즌
    • (우니온 홈) 2022년 9월: 우니온 1-1 뮌헨 (무승부)
    • (뮌헨 홈) 2023년 2월: 뮌헨 3-0 우니온 (뮌헨 승)

이처럼 우니온이 뮌헨을 상대로 거둔 5번의 무승부 중 상당수가 홈에서 나왔기에, 이번 무승부는 단순한 '이변'이 아닌 우니온의 '홈 극강' 면모를 입증하는 결과입니다.

5. 전체적인 리그 순위 결과

이번 무승부로 인해 분데스리가 선두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습니다.

  • 바이에른 뮌헨: 9승 1무 (승점 28점)로 리그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하지만 2위 바이어 레버쿠젠과의 승점 차가 좁혀질 수 있는 여지를 주었습니다.
  • 우니온 베를린: 귀중한 승점 1점을 추가하며 10위 자리를 유지했습니다. 순위 변동은 없었지만, 상위 팀들과의 승점 차를 좁히며 중위권 도약을 위한 긍정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6. 각 팀의 주목할 선수

  • 바이에른 뮌헨: 해리 케인 (Harry Kane)
    명실상부 뮌헨의 '구세주'였습니다. 경기 내내 우니온의 밀집 수비에 고전했으나, 단 한 번의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하며 팀에 승점을 안겼습니다. 왜 그가 월드 클래스 스트라이커인지 증명한 경기입니다.
  • 우니온 베를린: 정우영 (Jeong Woo-yeong)
    '코리안 더비'는 성사되지 않았지만(김민재 벤치), 정우영 선수의 활약은 빛났습니다. 후반 교체 투입되어 두 번째 골의 기점이 되는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주었고, 엄청난 활동량으로 뮌헨 수비진을 괴롭히며 팀의 무승부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